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

한국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도 사용하는 전술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장 명장이라 칭송받는 감독은 누구일까? 거의 모든 축구 팬들이 펩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 것일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전술의 대가,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현대 축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압박 빌드 업이다. 특히, AC밀란의 아리고 사키 감독의 사키이즘, 현 리버풀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싱처럼 현대 축구에서는 전방에서의 압박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후방 빌드업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세계 축구에서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강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압박축구의 대명사 AC밀란의 아리고 사키(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우) (사진출처 : 포토뉴스)

  이러한 후방 빌드업의 형태 중 중앙 수비수가 넓게 벌려있는 상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를 해주는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전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술이다.

19/20 시즌 EPL 3라운드 본머스전 맨체스터 시티 선발 라인업과 라볼피아나 전술

  이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전술, 줄여서 라볼피아나(Lavolpiana) 전술은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2002~2006)의 감독 리카르도 라 볼페(Ricardo La Volpe)’처음 사용했다. 때문에 라볼피아나라는 명칭은 라 볼페의 이름을 형용사화한 표현으로, 원 표현을 한국어로 적절히 표현하자면 라 볼페의 축구전략이라고 한다.

멕시코의 리카르도 라 볼페 감독(2002~2006) (사진출처 : 포토 뉴스)


라볼피아나의 장점

그렇다면, 전술의 대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볼피아나 전술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미드필더의 기술을 후방 빌드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후방 빌드 업이 강조되면서 센터백의 빌드 업 능력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키핑, 패스 등의 기술들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들이 후방에 내려와 빌드 업에 관여를 해주면, 좀 더 수월하게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볼피아나 전술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 맨시티의 페르난지뉴(좌) 한국 대표팀의 기성용(우) 선수 (사진출처 : 포토뉴스)

2) 전환 패스의 활용이다. 위에서 언급을 하였듯이 전방에서의 압박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수비시에 좁은 수비 블록을 형성하여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사방에서 압박하여 상대의 볼을 탈취하고, 짧은 카운터 어택(역습)을 진행하는 전술이다. 주로, 리버풀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전방압박을 하는 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밀집되어 있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전개하면, 상대의 압박이 헐거워지며, 수비진의 좌우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 수비진의 벌어진 간격 즉, 하프 스페이스(Half-Space)를 공략하여 공격을 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술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전술이다.

라볼피아나 전술의 강점 : 전환 패스의 활용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후방에 내려와 있는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 좋은 전환 패스는 빌드업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볼피아나전술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전환 패스를 활용한 하프 스페이스의 발생


라볼피아나의 단점

그렇다면, 전술의 대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용하고 있는라볼피아나전술이 완벽한 전술일까? 단연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라볼피아나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1) 전술자체가 수준이 높아서 선수들의 높은 전술 이해도가 필요하다. 2) ‘라볼피아나전술에 참여하는 센터백, 골키퍼,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의 정교한 패스 즉, 빌드업 능력이 요구된다. 3) 후방에서 빌드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 턴오버가 이루어지면, 치명적인 찬스를 내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4) ‘라볼피아나전술 자체가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형태이니만큼, 중앙 미드지역에서의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는 점이다.(맨체스터 시티 제외)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술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가 사용하고 있는 라볼피아나 전술은 이제 세계의 많은 축구 감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술이 되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 역시 라볼피아나 전술의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이 조현우 선수보다는 김승규 선수를 기용하고, 황인범 선수를 계속해서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파울로 벤투 감독


오늘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살펴보았다. 라볼피아나 전술을 살펴보면 볼수록 이러한 수준 높은 전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전술적으로 뛰어난 명장인지를 알 수 있다. 앞으로 EPL을 볼때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라볼피아나 전술을 눈여겨보고 관전을 해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축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재임시절, 사용했던 라볼피아나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부스케츠 선수(사진출처 :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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