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유럽 각 구단은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

 

지난 215,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으로 인하여 유럽 축구를 보는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때문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FFP(Financial Fair Play) 규정이란?

  한국에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있고, 아시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에는 유럽축구연맹(UEFA)가 있다. 유럽의 대다수의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에 속해있다. 바로 FFP(Financial Fair Play) ,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은 이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정한 규정이다.

핵심 내용은 각 구단과 클럽은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다. 여기서 구단주 개인의 소유재산은 구단의 수입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구단주의 사적인 자금을 제한해 구단의 부실 경영을 막겠다는 UEFA의 정책이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제정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201161일부터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제정하고 시행하게 된다. 이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혹은 맨시티의 만수르와 같은 부자 구단주, 소위 말하는 슈가대디의 출현이 영향을 미쳤다.

'슈가대디'의 대표적인 인물들 왼쪽부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슈가대디의 대표적인 인물 PSG(파리생제르맹)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Nasser Al Khelaifi) 구단주

슈가대디들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인해 많은 유럽 팀들이 과도하게 돈을 쏟아 붓는 현상이 일어났고, UEFA의 조사가 들어간 2009년쯤에는 유럽 각국의 최상위 리그 팀들이 약 12억 유로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2009UEF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UEFA 산하 655개 유럽 클럽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년도에 비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20%는 재정적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UEFA에서는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2010년 발의되어 통과되었고, 유럽 클럽 협회(European Club Association, ECA)에서 승인함으로 인해 201161일부터 시행되게 된 것이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제정으로 인해, 유럽 클럽들과 구단들의 격차를 조금 줄일 수 있으며,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UEFA는 산하 660여개의 구단들의 경영이 좀 더 원활히, 건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의의가 있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 시 제재 조치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어길 시, 다음과 같이 총 4단계의 제재 조치가 가해지게 된다.

1차 조치 : 유럽대회 통한 상금 회수
2차 조치 : 중계권 수익 회수
3차 조치 : 영입선수 출전금지
4차 조치 : 유럽대항전 출전금지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문제점

위에서 언급했듯이,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은 각 구단이나 클럽이 수입만큼 지출을 해야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규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구단주의 사유 재산이 아닌, 중계권료나 입장료, 스폰서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클럽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FC와 같은 최상위권의 클럽들 뿐이기에, 중하위권 클럽들은 오히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이 족쇄처럼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AS 로마와 인터밀란 같은 경우는 FFP(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

  UEFA 산하의 수많은 클럽들이 이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수없이 노력중이다. 그런데, 2018년 말부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야기가 풋볼리크스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 사항을 보도한 풋볼리크스

위반 내용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만수르 왕가 소유의 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자본을 스폰서 돈으로 우회시켜 구단 금액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UEFA에서는 맨시티에게 2021-2022시즌까지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385억 원)에 대항하는 징계를 내리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여 15/16시즌, 17/18시즌, 18/19시즌에서 우승하며 EPL 최고 강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 기간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UEFA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분식회계(粉飾會計) , 수익을 지나치게 불렸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 만수르의 개인 재산이 스폰서쉽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이다.

FFP 규정 위반으로 영입된 선수 망갈라

많은 축구팬들이 알다시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같은 구단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 CAS(스포츠중재위원회)에 항소를 요청한 상황이고,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유럽축구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이 징계 역시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만일 이 징계가 확실시 된다면, 2년간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이 금지 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선수들의 동요 혹은 타팀으로의 이적이 예상되고 있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FFP 규정 위반으로 인해 징계가 확실시 되면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을 지키기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 슈피겔 측의 보도에서 확인 된 만큼, 징계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는 UEFA 징계의 수위를 낮추고, 징계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을 최대한으로 늦춰 이 사태에 대비할 시간을 버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음으로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이번 사태는 UEFA에서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제정하고 있어지는 위반 사례의 본보기와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강경한 조치가 내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3체블의 풋볼 노트 > 축구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롱도르 시상식이란?  (0) 2019.12.04

슈팅, 포스트 플레이가 해리 케인 선수의 최고 장점

스피드, 드리블 능력이 해리 케인 선수의 단점

 

지난 제이든 산초 선수에 이어서, 이적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선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한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 FC의 부진, 우승컵에 대한 열망 등으로 인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적설이 강하게 나고 있어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를 소개하고 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선수(출처 : 포토뉴스)


해리 케인 선수 소개

  해리 케인 선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해리 케인 선수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한다. 사실, 해리 케인 선수는 워낙 유명한 선수이고, 세계 탑급 공격수이기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에 대해 소개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해리 케인 선수를 처음 찾아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보려 한다.

 해리 케인 선수는 그레이터 런던의 북쪽에 위치한 칭포드 출신이다. 그가 현재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가 연고로 하고 있는 토트넘이 인근 지구에 위치한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는 2009년부터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뛴 토트넘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북런던의 칭퍼드 출신인 해리 케인 선수

다른 유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해리 케인 선수도 유스 시절에는 레이튼 오리엔트 FC, 밀월 FC, 노리치 시티 FC, 레스터 시티 FC와 같은 팀에서 임대생활을 다녔다. 레스터 시티 FC 임대시절에는 같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 선수와 함께 뛰기도 했다고 한다.

레스터 임대시절, 제이미 바디 선수(왼쪽)와 함께 뛰었던 해리 케인 선수
해리 케인 선수의 노리치 시티 임대시절


해리 케인 선수의 장점 포스트 플레이

 

이제 해리 케인 선수의 장점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그 첫 번째는 포스트 플레이이다. 해리 케인 선수의 포스트 플레이는 유럽 최정상급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더미 런’, 혹은 더미 플레이라고 불리는 볼을 잡으로 내려오는 척 상대 수비수를 끌어 내는 플레이에 능하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경쟁에서 이기고 있는 해리 케인 선수(출처 : 포토뉴스)

때문에 빈 공간으로 침투에 능한 발빠른 공격수가 그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 상대 수비진을 붕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해리 케인 선수와 궁합이 잘 맞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해리 케인 선수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손흥민 선수

그리고 더미 플레이가 뛰어난 동시에 2선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아 연계플레이를 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수비라인에서 다이렉트 패스를 주로 선보이는 토트넘의 전술에서 해리 케인 선수는 득점의 기점역할을 해주는 선수이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는 제 2의 테디 셰링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정확한 롱킥을 보여주는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
토트넘과 맨유의 레전드 테디 셰링엄(출처 : 포토뉴스)


해리 케인 선수의 장점 슈팅 능력

해리 케인 선수의 장점 그 두 번째는 슈팅 능력에 있다. 해리 케인 선수의 슈팅 능력 역시 EPL 최정상급이다. 침착한 퍼스트 터치, 빠른 슈팅 템포와 골대 구석으로 꽃히는 빠르고 정확한 슈팅이 장점이라 패널티 박스 어디에서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의 득점 장면을 보면 원더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리 케인 선수의 슈팅 장면

이런 뛰어난 슈팅 스킬로인하여 15/16시즌과 16/17시즌에는 2시즌 연속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리그에서 총 35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15/16시즌, 16/17시즌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해 골든슈를 수상한 해리 케인 선수

그러나, 해리 케인 선수는 슈팅 능력이 좋아 패널티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많이 쏘는 편인데, 이를 두고 난사 기질이 있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케인의 슛 난사는 패널티 부근에 한정되어 있는 편이고, 2선과 3선에서는 전진패스를 자주 넣어주며 이타적인 플레이도 많이 보여준다.


해리 케인 선수의 단점 스피드

이제는 해리 케인 선수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사실, 해리 케인 선수는 중앙 공격수로서는 결점을 찾아보기 힘든 완성형 포워드에 가까운 선수이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는 단점을 찾아보기가 힘든 편이다.

완성형 공격수의 표본,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셰브첸코(출처 : 포토뉴스)

이제부터 언급할 단점은 단점이라기보다는 다른 능력들에 비해 약간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해주면 좋을 듯 하다.

 그 첫 번째는 스피드이다. 해리 케인 선수는 스피드가 그리 빠른 편이 아니다. 빠른 스피드보다는 훌륭한 오프 더 볼으로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공략하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스피드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다.

다른 능력들에 약간 부족한 스피드

 


해리 케인 선수의 단점 ②드리블

  해리 케인 선수의 두 번째 단점은 드리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드리블 능력이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 상대를 정신없이 휘젓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딱 탈압박에 필요한 정도의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낸 뒤, 간결하게 슈팅을 때리거나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해리 케인 선수의 탈압박 장면


타겟형 공격수의 표본과도 같은 플레이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다른 타겟형 스트라이커 유형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2, 3선과의 연계에 능하며, 좀 더 유연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현대축구에 최적화된 공격수라고 할 수 있겠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표본 루드 반 니스텔루이(좌), 올리비에 지루(우)


해리 케인 선수의 이적설

현재, 해리 케인 선수는 맨시티,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과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팀들보다도 강하게 링크나고 있는 클럽은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을 전체적으로 리빌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절실히 필요한 포지션이 바로 중앙 공격수 자리이다. 때문에 해리 케인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하게 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PL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진을 얻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 FC의 성골 유스 출신인 해리케인 선수가 과연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쉽게 예측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돌아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제이든 산초 선수 최대의 장점

부족한 체력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 제이든 산초 선수의 단점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인하여 국내, 유럽 할 것 없이 전세계의 거의 모든 스포츠가 올 스톱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이적 시장을 위한 움직임은 멈춰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적 시장에 핫한 매물로 나온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소개해보려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올 스톱중인 유럽축구

처음으로 소개해볼 선수는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Jadon Sancho) 선수이다. 현재 도르트문트의 주력 공격수중의 한명인 이 선수는 2000325일 출생의 어린 선수이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라 하기에는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월드클래스급 공격수에 가까운 그런 선수이다.

도르트문트의 00년생 윙포워드 제이든 산초(Jadon Sancho)


제이든 산초의 소개

제이든 산초 선수는 잉글랜드 런던 출생으로 2007년 왓포드 FC의 유스팀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20153,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게 되면서 잉글랜드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지 않아 향수병을 핑계로 17/18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되었다. 사실 그가 이적한 이유는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1군 진입 장벽이 높았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게 된 것이었다.

제이든 산초 선수 왓포드 시절

그리고, 오스만 뎀벨레 선수의 7번을 받으며, 도르트문트에서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17/18시즌에는 2경기 출장에 그치고 만다. 그러나, 18/19시즌에는 리그12, 14도움으로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그의 역대급 재능을 어김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오스만 뎀벨레 선수(Ousmane Dembele)


제이든 산초의 장점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제이든 산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에 있다. 도르트문드에서 주로 좌우 윙어로 주로 출전하며, 34.6km/h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수준 높은 볼터치와 뛰어난 밸런스로 고속 드리블을 치는 와중에도 공을 잘 빼앗기지 않는 뛰어난 볼 키핑 능력을 갖췄다.

드리블 중인 제이든 산초 선수

 실제로, 이번 19/20시즌 스텟을 살펴보면 리그 23경기(2경기는 교체)에 출장하여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가 2.6회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7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2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에는 4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도르트문트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드리블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19/20시즌 분데스리가 드리블 순위(최소 20경기 이상 출장), 제이든 산초 선수는 4위에 랭크되어 있다.

 

19/20시즌 분데스리가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 1위 알폰소 데이비스(Alphonso Davies), 3위 필립 코스티치(Filip Kostic)
분데스리가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 2위 (Thiago Alcantara)  

 이러한 모습을 보고 지난 222, 잉글랜드의 오언 하그리브스는 데일리 익스프레스에서 제이든 산초 선수를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비교하며, “산초의 기량은 과거 네이마르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 그를 막을 수 없다. 그를 잡으려면 빨리 수표를 준비해야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제이든 산초 선수의 드리블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는 천재 드리블러 네이마르 Jr(Neymar)

이런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는 팀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개인 능력으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제이든 산초 선수가 바로 그런 선수에 해당한다. 때문에 전형적인 크랙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크랙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 왼쪽부터 에당 아자르(Eden Hazard),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제이든 산초의 장점 패스 플레이

제이든 산초 선수는 드리블 능력만 뛰어난 원툴의 선수가 아닌, 훌륭한 패스 능력도 지니고 있다. 파이널 서드 지역(공격지역)에서 공격수들과의 주고 받는 패스 플레이에 능하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보내주는 낮은 크로스나 컷백 플레이에도 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패스 중인 제이든 산초 선수

특히, 본인의 드리블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을 끌어들인 뒤 수비수들이 비운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는 플레이는 산초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이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이번 19/20시즌에는 23경기(2경기는 교체) 출장하여 14, 1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 도움 랭킹 2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패스 능력 역시 훌륭한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19/20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진한 초록색), 제이든 산초 선수는 3위에 랭크 되어 있다.
이번 19/20시즌 분데스리가 도운 순위, 제이든 산초 선수는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제이든 산초의 장점 기복없는 플레이

제이든 산초 선수가 다른 유망주들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강점은 기복이 상당히 적다는 것이다. 축구 IQ가 매우 뛰어나고, 판단력이나, 공간 이해 능력이 뛰어나고, 굉장히 냉정한 플레이로 인해 어이없는 패스미스나 턴오버를 찾아보기 힘들다. 온더볼(볼을 갖고 있을 때) 뿐아니라, 오프더볼(볼이 없을 때) 또한 훌륭해서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정말 이 선수가 00년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노력한 플레이를 보여주니, 기복없이 높은 공격포인트를 생산 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제이든 산초 선수는 어리지만 영리하고, 침착한 선수이다.


제이든 산초의 단점 부족한 체력

그렇다면, 제이든 산초 선수의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첫 번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실, 제이든 산초 선수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뛰어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은 것이 체력이다. 아무래도 많은 거리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해나가는 스타일인 만큼 체력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고속 드리블러들에게는 체력적인 문제가 항상 뒤따른다.

 제이든 산초 선수는 2000년생으로 아직 체력적인 면에서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이 이 부분이 단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그러나 제이든 산초 선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충분히 보완해 나갈 수 있다.


제이든 산초의 단점 부족한 공중볼 경합 능력

제이든 산초 선수의 두 번째 단점은 공중볼 경합과 슈팅 능력에서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제이든 산초 선수는 180cm의 신장으로 윙 포워드치고는 작지 않은 신장이지만, 공중볼에서 만큼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의 드리블 능력에 비해 슈팅 능력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팅중인 제이든 산초 선수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굳이 윙 포워드가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피지컬적으로 자주 경합이 이루어지는 코어라인은 공중볼에서 강점을 보여야 하는게 맞지만, 윙 포워드의 공중볼 경합 능력은 일종의 옵션과도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제이든 산초 선수의 이적설

현재, 제이든 산초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같은 EPL팀과의 링크가 강하게 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잉글랜드 출신이다보니, 홈그로운제도가 있는 EPL팀들에게는 제이든 산초 선수는 최상의 자원이다. 과연 이적이 어떻게 이루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월드클래스급의 크랙인 제이든 산초 선수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세레모니 중인 제이든 산초 선수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는 무엇이 문제인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재로 인한 문제

 

  지난 수요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에 최종 스코어 4-0으로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실 손흥민 선수의 부상이후로 계속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토트넘의 전술에서 손흥민 선수가 차지하는 역할과 함께 최근의 토트넘이 부진하는 원인을 알아보려한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조세 무리뉴 감독(Jose Mourinho)


무리뉴의 전술 스타일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무리뉴의 전술 스타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은 역습과 비대칭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4백을 사용하나,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세르쥬 오리에 선수를 공격적으로 전진 시키며 3백을 형성하는 비대칭 전술을 사용한다. 또한, 수비 시에는 라인을 내리면서 4-4-2 포메이션의 일명 두줄 수비’, 혹은 버스 전술을 펼친다.

RB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나온 토트넘의 실제 포지션(출처 : 후스코어드 닷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측면에 위치한 윙포워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리뉴 감독은 공수전환 상황에서의 속도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다. 빠른 역습 상황을 마무리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토트넘에서 이 역할을 수행해 주던 선수가 바로 손흥민 선수이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실질적인 에이스 손흥민 선수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해있을 당시, “손흥민 선수는 공수 전환 속도에 있어서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한바가 있다. 그만큼 토트넘 전술에서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맨유 감독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또한, 원톱에 위치한 선수도 중요한 선수중 하나이다. 공수 전환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을 등지고 길게 날아오는 공을 상대의 뒷공간으로 떨어뜨려 줄 수 있는 피지컬이 좋고,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필요하다. 토트넘에서는 그 역할을 해주던 선수가 바로 해리 케인 선수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보여줄 전술 포스팅 참조)

토트넘 홋스퍼 FC의 부동의 원톱 해리 케인 (Harry Edward Kane)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점 손흥민-케인 공격진의 부재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점 그 첫 번째는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무리뉴 감독의 전술은 역습, 공수전환 속도가 중요하다. 때문에 역습 상황에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치 복싱에서 가드를 올리고 있다가 간간히 들어가는 펀치가 카운터 어택이 되어야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데, 그러질 못하고 잽만 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니 상대를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 득점력이 너무 부족한 토트넘의 공격진, 시계 방향으로 루카스 모우라(Lucas Moura), 에릭 라멜라(Erik Lamela), 델레 알리(Dele Alli)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점 압박을 받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진의 역할을 골을 넣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격진으로 하여금 상대의 수비라인을 끌어 올릴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 수비라인을 내릴 수도 있다.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 선수가 골을 많이 못넣어도 출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 올리비에 지루(Olivier Giroud)

이러한 측면에서, 손흥민-해리 케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해주었던 역할은 상대의 수비라인을 끌어 내려주는 것이었다.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진, 공격진의 사이 공간을 벌려주었을 때 그 사이 사이에서 미드필더들이 볼을 간수하고 패스를 넣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상대의 수비라인을 끌어 내렸을때, 미드진은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해리 케인과 같은 걸출한 공격수의 부재는 상대로 하여금 라인을 맘 놓고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때문에 상대의 공격진과 수비라인 사이의 간격이 좁혀질 수 밖에 없고, 촘촘한 수비 블록이 형성되어 토트넘 미드진에 압박을 쉽게 가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최근 토트넘의 경기를 보면, 미드진에서 상대에게 소유권을 자주 넘겨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대 수비진이 라인을 올리면, 미드진이 플레이하는 공간이 협소해진다.

특히나, RB 라이프치히는 높은 라인에서 전방 압박을 수행하는 팀이니 만큼 압박의 강도가 훨씬 강했고, 때문에 미드진에서의 모습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팀의 통계를 보면, 토트넘 홋스퍼는 총 41, RB 라이프치히는 총 23회에 걸쳐 소유권을 넘겨주었다.(윙백 포함 미드진 통계는 토트넘이 12, 라이프치히 8)

지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소유권을 빼앗긴 횟수(파란색이 토트넘 홋스퍼)
지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이 슈팅 비율. 67%의 슈팅이 박스 밖에서 이루어 졌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 작업이 안되었다는 증거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토트넘의 상황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리 케인이 4월에 복귀한다고 한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매해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고 있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는 해리 케인의 부재를 메워 줄 수 있는 중앙 공격수의 영입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4월에 복귀 예정인 해리 케인 선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훌륭한 킥력과 창의적인 패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너무 모험적인 패스와 호리호리한 피지컬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마지막 블로그 포스팅을 한지 1달 만에 다시 글을 쓰려는 데, 이 시점에서 언급을 해야할 몇 명의 선수들이 있다. 그 중,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이 가고, 최근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의 한명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Bruno Fernandes)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의 신입생 브루노 페르난데스(Bruno Fernandes)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창의적인 패스

  포르투갈 국적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창의적인 패스에 있다.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쉬포드, 다니엘 제임스 등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한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역습 위주의 전술이 주요 득점 루트로 활용이 되고 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맨유의 공격진 왼쪽부터 앙토니 마샬(Anthony Martial), 마커스 래쉬포드(Marcus Rashford), 다니엘 제임스(Daniel James)

그러나, 이런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은 상대가 라인을 올렸을 때 효과적인 공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이후 오랜 부진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이다. 그런 만큼 맨유가 상대해야 하는 팀들은 대부분이 상대적인 약팀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런 팀들은 수비 라인을 내려서 지공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맨유의 안타까운 선수들 왼쪽부터 제시 린가드(Jesse Lingard), 안드레아스 페레이라(Andreas Pereira)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창의적으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Play Maker)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동안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하였던 제시 린가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경우는 많이 부족한 모습으로 맨유 팬들의 원성을 가져왔다. 실제로 맨유 팬인 만큼 맨유의 경기를 많이 챙겨 보는데, 그때마다 린가드와 페레이라의 플레이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욕(?)을 하며 경기를 봤다.

이제는 많이 노쇠해진 맨유의 플레이메이커, 후안 마타(Juan Mata)

그나마 플레이메이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후안 마타 선수 정도가 있는데, 후안 마타는 1988년생으로 31(한국나이 33)로서 이제 스피드도 많이 느려졌고, 노쇠화가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선수가 되었다.

브루노 페르나데스의 맨유 이적 사진

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로 이적해오면서 맨유의 경기가 크게 달라졌고, 빠른 속력의 공격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주면서 수비라인을 내리는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훌륭한 킥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2번째 장점은 훌륭한 킥력에 있다. 지난 18/19시즌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스포르팅 CP에서 53경기(선발 52경기) 출장하여 3218도움을 올렸을 정도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훌륭한 킥력을 이용하여 중거리 슛, 세트피스를 바탕으로 이러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라는 공중볼에서 강점을 보이는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세트피스에서 좋은 조합이 기대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와 세트피스에서 호흡을 맞출 모습이 기대되는 맨유의 장신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Harry Maguire)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넓은 활동량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3번째 장점은 바로 넓은 활동량에 있다. 전방에서 넓은 활동량은 보여주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는 중앙지역 뿐 아니라 좌, 우측 측면까지도 활동적으로 뛰어주고 있으며, 후방으로의 수비지원도 왕성하게 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 왓포드전(23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히트맵 참조)

지난 23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히트맵(출처 : 후스코어드 닷컴)

맨유는 중앙지역에 프레드나 스콧 맥토미니와 같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미드진을 보여하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조합을 통해 미드필더를 장악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이런 성향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존 선수들과의 플레이가 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맨유의 미드진 왼쪽부터 프레드(Fred), 스콧 맥토미니(Scott Mctominay)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모험적인 패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은 사실 그의 최대 장점과도 겹치는 면이 있다. 바로 모험적인 패스인데,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는 전진패스가 위주이고, 모험적인 패스를 자주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패스가 성공한다면,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뚫어내는 탁월한 루트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막힌다면, 턴오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열린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브루노의 경기 스텟은 키패스 4, 슈팅 3, 드리블 돌파 3, 파울 유도 3회로 공격에서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반면, 패스 성공률은 70.5%로 다소 낮은 편에 속했고, 볼터치 실수도 4회, 소유권을 빼앗긴 횟수도 5회로 턴오버가 잦았다. 좀더 강한 팀과의 경기였다면, 이러한 턴오버가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줄 수도 있기에 단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약한 피지컬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2번째는 약한 피지컬에 있다. EPL은 다른 타리그에 비해서 경기 속도도 빠르고, 압박도 훨씬 강한 편에 속한다. 때문에 다른 리그에 있던 선수들이 EPL에 이적을 하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EPL보다는 낮은 클래스의 프리메이라리가(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런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장에서는 가장 필요한 자원중의 하나였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 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빠른 속도 위주의 공격에 사령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정말 좋은 영입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맨유는 에버턴, 맨시티 토트넘, 셰필드와 같은 주요 경쟁 상대들과의 경기 일정이 다가온다. 이러한 일정 속에서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때문에 맨유 팬으로서, 앞으로의 맨유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이 정말 기대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왓포드전 세레모니 장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 모습
왓포드전 MOM(Man Of the Match) 브루노 페르난데스

낮은 슛 자세에서 오는 슈팅 능력과 골 결정력

상대를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에는 어울리지 않음

 

  그 동안 한국 축구는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나오지 않아 골머리를 썩혔었다. FC 서울의 박주영 선수를 끝으로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보이지 않았다. 김신욱 선수(상하이 선화) 같은 경우는 월드컵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아용이라는 말이 나오곤 했다. 또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선수는 팀을 너무 자주 옮겨다니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황의조 선수 이전, 대형 공격수였던 박주영 선수(FC 서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선수가 등장하면서 스트라이커의 자리가 훌륭하게 메워졌다. 그렇다면, 황의조 선수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키스 세레모니 중인 황의조 선수(지롱댕 보르도)


황의조 선수의 장점 슈팅 스킬

  황의조 선수의 슈팅 자세를 보면 매우 특이한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상체가 거의 90°가까이 숙여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슈팅 포인트가 낮아져 더욱 임팩트 있는 슈팅을 날 릴 수 있게 된다. (유튜브 김진짜 Real KIM <황의조의 슈팅이 특별한 이유>참조) 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슈팅은 위로 뜨는 경우가 많지 않고, 낮게 깔려서 가는 경우가 많다.

상체를 깊게 숙이는 황의조 선수의 슈팅 자세


황의조 선수의 장점 공간 침투 능력

  스트라이커는 크게 보면, 두 종류의 유형으로 나뉜다. 큰 키와 피지컬로 상대를 등지며 포스트 플레이를 해주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와 상대의 공간으로 침투하며 수비라인을 부숴버리는 라인 브레이커가 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는 디디에르 드록바(Didier Drogba), 해리 케인(Harry Kane) 선수가 대표적이고, ‘라인 브레이커로는 페르난도 토레스(Fernando Torres), 세르히오 아구에로(Sergio Aguero) 선수가 대표적이다.

타겟형 스트라이커, 왼쪽부터 디디에르 드록바(Didier Drogba), 해리 케인(Harry Kane)
라인 브레이커 유형의 스트라이커, 왼쪽부터 페르난도 토레스(Fernando Torres), 세르히오 아구에로(Sergio Aguero)

황의조 선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보다는 라인 브레이커에 가까운 유형의 선수이다. 공이 있는 온더볼 상황과 없는 오프더볼 상황에서 위치를 정해 수비를 따돌리며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상대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PK(패널티킥)를 만들어내는 황의조 선수

가끔 대표팀 경기를 보다보면, 깔끔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공간을 만들어 내는 황의조 선수의 모습에 종종 감탄하곤 한다. 이러한 깔끔한 침투로 인하여 파울을 당하는 장면이 많은 편이고, 이러한 이유로 패널티킥, 혹은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프리킥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낸다.


황의조 선수의 장점 퍼스트 터치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 중 하나가 퍼스트 터치이지만, 특히나 라인 브레이킹을 하는 선수에게 퍼스트 터치는 굉장히 중요한 능력중의 하나이다. 상대의 공간으로 놓아주는 패스를 부드럽게 슈팅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황의조 선수 역시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좋은 선수이다.

황의조 선수의 간결한 볼터치

 황의조 선수는 개인적으로 좋은 슈팅이 나오기 위해서는 좋은 터치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하였다.(유튜브 김진짜 Real KIM <황의조의 슈팅이 특별한 이유>참조) 그래서 인지, 황의조 선수는 발밑으로 오는 패스의 강도나 정확성에 상관없이 모범적인 볼 터치를 보여 주는 편이다.

황의조 선수의 간결한 볼터치


황의조 선수의 장점 연계 플레이

  황의조 선수의 3번째 장점은 바로 2선과의 연계 플레이를 잘 한다는 점이다. 지공시, 2선이나 측면까지 내려와서 연계플레이를 하고 전방압박에도 활발히 가담하는 등 활동량과 활동범위도 좋다.

2선의 동갑내기 손흥민 선수와 케미가 잘 맞는 황의조 선수


황의조 선수의 단점 공중볼 경합

  앞에서 언급을 했듯이, 황의조 선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 공격수로 뛰는 만큼 공중볼 경합 능력은 항상 따라 붙는 수식어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황의조 선수의 공중볼 경합 능력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사실, ‘라인 브레이커유형의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와 순간 속도,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데 비해, 공중볼 경합 능력은 다소 부족한 면이 많다.

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머리를 향하는 높은 크로스 보다는 공간, 혹은 발 밑으로 붙여주는 빠르고 낮은 크로스가 훨씬 효과적이다.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황의조 선수 단점 주력

최근 19/20 시즌에는 황의조 선수가 프랑스 리그앙(리그1) 소속의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였다.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그런데, 황의조 선수가 주로 뛰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는 괜찮은 주력을 보여주지만, 지금 출전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로서는 주력이 다소 아쉬운 편에 속한다. 때문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측면 공격수 보다는 중앙 공격수로 뛰는 모습의 황의조 선수를 보기를 원하고 있다.

  이제, 황의조 선수가 유럽에서 뛰기 시작한지 5개월 정도 지났다. 점차 유럽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하여 조금씩 득점 감각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바이어 레버쿠젠을 비롯하여, 독일과 스페인의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이제 막 유럽에 진출했고, 때문에 이적할 확률이 거의 없지만, 황의조 선수가 지롱댕 보르도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나아가 유럽의 주요 리그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에서 골을 넣고 세레모니 중인 황의조 선수
황의조 선수는 활짝 웃는 모습의 세레모니가 인상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유일한 무패우승 달성한 클럽

런던 북쪽 이즐링턴 자치구에 위치한 아스널 FC

 

  아스널 F.C(이하 아스널)은 런던의 북쪽 이즐링턴 자치구를 연고지로, 홀로웨이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하는 잉글랜드의 축구 클럽이다. 현재, 13번의 리그 우승을 이루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FC를 뒤이어 3번째 최다우승팀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FA컵에서 13번의 우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잉글랜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감독으로는 우나이 에메리(Unai Emery)이며, 주장은 그리니트 샤카(Granit Xhaka) 선수이다.

'거너스' 아스널 FC(Arsenal F.C) 엠블럼


아스널의 명칭

  '아스널(Arsenal)''무기 창고'라는 뜻이다. 때문에 구단 엠블럼에도 대포 문양이 들어가 있고, 클럽 애칭은 총잡이란 뜻의 거너스(Gunners)이다. 아스널은 본래 1886, 울위치(Woolwich) 자치구에 있는 로열 아스널(Royal Arsenal)의 노동자들에 의해 다이얼 스퀘어(Dial Square)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로열 아스널(Royal Arsenal)', '울위치 아스널(Woolwich Arsenal)'을 거쳐 1914년 지금의 클럽명으로 바꾸었다. 이 로열 아스널이란 곳은 무기 제조, 탄약 가공, 폭발물 연구를 했었던 곳이었다. 때문에 구단명을 아스널로 정하게 된 것이다.

아스널 FC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Emirates Stadium)


프리미어리그 유일 무패우승(The Invincible)

아스널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전임 아스널 감독인 아르센 벵거 (Arsene Wenger)이 이끌었던 03/04 시즌에 달성한 무패우승이다. 이는 그동안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상 딱 한 번밖에 없었고 1889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이후 115년 만에 1부리그에서 나온 대기록이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 등장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유일한 무패우승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때의 무패 우승을 가리켜 "더 인빈서블"(The Invincible)이라 부르기도 한다.

03/04 시즌 무패우승 당시의 아스날
03/04 시즌 아스널의 무패우승을 이끌었던 아스널 FC 레전드 공격수 왼쪽부터 데니스 베르캄프(Dennis Bergkamp),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
03/04 시즌 아스널의 무패우승을 이끌었던 캡틴 페트릭 비에이라(Patrick Donale Vieira)

이 무패우승 당시의 아스널 스쿼드를 보자면, 애슐리 콜(Ashley Cole), 솔 캠벨(Sol Campbell), 콜로 투레(Kolo Toure), 로렌(Laureano)으로 이어지는 철의 풀백이 있었고, 미드필더에는 페트릭 비에이라(Patrick Vieira), 질베르투 실바(Gilberto Silva)와 양쪽 윙어로는 프레드릭 융베리(Fredrik Ljungberg), 로베스 피레스(Robert Pires), 공격수로는 티에리 앙리 (Thierry Henry), 데니스 베르캄프(Dennis Bergkamp)가 있었다. 모른 선수들이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들이다.

03/04 시즌 인빈서블(Invincible)을 달성한 레전드 스쿼드


북런던 더비

아스널의 최대 라이벌은 이웃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FC이다. 북런던에 위치한 두 팀이기에 이 두 팀간의 경기를 븍런던더비(North London Derby)’라고 불린다. 여기에는 중요한 사건이 엮여있는데, 1913, 당시 아스날을 소유하고 있던 헨리 노리스 회장에 의해 아스날의 연고지가 북런던의 하이버리로 변경되었고, 1919년에는 헨리 노리스 회장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당시 2부리그에 있던 아스널이 1부리그로 승격되었고, 그때 아스날을 대신하여 2부리그로 강등 된 것이 토트넘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북런던더비의 두팀은 질긴 악연을 이어가게 된다.

북런던 더비를 만든 장본인 헨리 노리스(Henry Norris)
굉장히 치열한 북런던 더비, EPL를 대표하는 클래색 더비중 하나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중인 손흥민 선수

  또한, 이 더비의 악연에 기름을 붓는 일이 발생하는데, 바로 2001년 당시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솔 캠벨(Sol Campbell) 선수가 아스널로 이적료 없이 FA 이적을 하게 되었다. 캠벨은 다시 토트넘의 로컬보이였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 라이벌팀인 아스널로 이적하여, 아스널의 무패우승을 이루었고, 아스널의 레전드가 되면서 토트넘에서는 갸룟 유다를 빗대어 유다(Judas)’라는 별칭으로 캠벨 선수를 부를 정도로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토트넘 홋스퍼의 배신자, '유다(Judas)' 솔 캠벨(Sol Campbell)
올해(2019년) 9/2(월)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9/20시즌 EPL 첫 북런던 더비
내년(2020년) 4/25(토)에 토트텀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19/20시즌 EPL 2번째 북런던 더비 


한국과의 인연

  오늘은 북런던에 위치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중 하나인 아스널 FC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아스널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사실 불명예로써 유명한 선수인 박주영 선수(FC 서울)이다. 사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스널의 이미지가 강팀보다는 아래에 내려와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국내팬들에게 아스널은 항상 4위를 유지하는 모습에 ‘4스널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제 아스널도 다시 반등하여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2000년대의 모습을 다시 되찾기를 바래본다.

아스널에서 뛴 유일한 한국 선수, 박주영 선수(FC 서울)
아스널 FC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독 아르센 벵거 감독(Arsene Wenger)

 

라볼피아나를 이용한 후방 빌드업이 중점.

강팀 상대로는 강하나 약팀 상대로는 답답한 경기력

 

  최근 동아시안컵(2019 EAFF E-1 챔피언십)이 치루어지고 있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홍콩, 중국과의 경기에서 2-0, 1-0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결과로 인해 많은 축구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심지어는 벤투감독의 경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벤투 감독의 전술에 대해 살펴보고, 어떤 부분이 강점이고,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아보고 벤투 감독의 경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한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파울루 벤투(Paulo Bento) 감독


라볼피아나를 이용한 후방 빌드업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즐겨 찾는 팬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들어서 익숙할만한 전술인 라볼피아나선술을 사용한다. 중앙 수비수를 넓게 벌리고, 그 사이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와 3백을 형성하여 1차 빌드업을 하는 형태, 그리고 양 윙백이 높게 전진하여 마치 측면 미드필더처럼 활용되는 전술이 바로 라볼피아나전술이다.

↓자세한 사항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편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다.

 

[축구 전술]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 한국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도 사용하는 전술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장 명장이라 칭송받는 감독은 누구일까? 거의 모든 축구 팬들이 펩..

3-cherryblossom.tistory.com


벤투 감독 전술의 특징 수비형 미드필더

그렇다면, 벤투 감독 전술에 있어서 특징은 무엇일까? 그 첫 번째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종 수비라인까지 내려가 1차 빌드업을 시작한다. 현대 축구에서 전방 압박이 중요해지고 있어, 압박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의 시작 지점이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의 빌드업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이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로는 백승호(SV 다름슈타트 98), 정우영(알 사드 SC), 주세종(FC 서울) 선수가 있다.

벤투 감독이 기용중인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부터 백승호(SV 다름슈타트 98), 정우영(알 사드 SC), 주세종(FC 서울)


벤투 감독 전술의 특징 윙백

  벤투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두 번째 특징은 윙백이다. 벤투 감독은 윙백을 높게 전진시켜서 마치 윙어처럼 사용한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윙백이 중요한데, 이는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높게 전진한 윙백이 벤투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대표팀에서 주로 활용되는 윙백들은 왼쪽에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 선수(전북 현대)와 이용(전북 현대), 김문환 선수(부산 아이파크)가 있다.

벤투 감독의 왼쪽 윙백 왼쪽부터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벤투 감독의 오른쪽 윙백 오른쪽부터 이용(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벤투 감독 전술의 핵심 하프 스페이스의 활용

  벤투 감독이 활용하고 있는 전술에 있어서 핵심 사항, 그 첫 번째는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하프 스페이스란,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 축구에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이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전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하프 스페이스

윙백을 높게 올려 윙어처럼 활용하고, 양쪽 윙 포워드 들이 안쪽으로 좁게 들어와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윙백이 전진하는 동시에 최대한 라인 근처에서 플레이를 해주며 상대의 수비진을 좌우로 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하프 스페이스를 벌리는데 있어서 좌우 측면으로 수비수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벌어진 하프 공간으로 윙 포워드에 위치한 선수들이 침투하면서 공격하는 방식인데, 맨시티나 리버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술이다. 때문에 윙백들이 높게 전진하며 최대한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으며 상대의 수비진을 좌우로 넓게 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왼쪽부터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Josep Guardiola), 위르겐 클롭(Jurgen Klopp)


벤투 감독 전술의 핵심 빠른 방향 전환

벤투 감독 전술에 있어서 두 번째 핵심 사항은 바로 빠른 방향 전환이다. 윙백을 높게 전진 시키는 벤투 감독의 전술 특징상, 압박이 측면으로 몰리게 된다. 이때 빠른 방향 전환을 통해 볼을 압박이 덜한 곳으로 뿌려주는 동시에, 상대 수비진의 좌우 간격을 넓게 벌릴 수 있다.

1차 빌드업을 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른 전환 패스를 넣어주어야 상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진다.

상대 수비진의 좌우 간격을 넓게 벌린다는 것은 다시 말해 하프 스페이스가 벌어진다는 뜻이 되고, 이 공간을 윙 포워드들이 침투해 들어가면서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포지션이 바로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빠르고 정확한 다이렉트 패스로 방향 전환을 빠르게 진행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 패스 속도

  현재,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 가장 많은 지적이 나오는 부분들이 한국 보다 수준이 낮은 팀들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있다. 특히, 피파랭킹이 많이 낮은 지역의 팀들을 상대해야하는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팀들은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할 때면, 수비라인을 내려서 흔히 말하는 텐백(전원 수비하는 형태)’을 전술로 들고 나온다. 이러한 팀들과 경기할 때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패스 속도이다. 위에서 언급을 하였듯이 벤투 감독의 전술은 빠른 방향 전환이 필수적이다. ‘텐백을 사용하는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빠른 방향 전환이 중요하다. 이때 방향전환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패스의 속도이다.

텐백을 들고 나오는 팀은 메시도 뚫기 힘들다

한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 잘 풀리는 경기에서는 패스 속도가 빠른 것을 볼 수 있지만,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면, ‘패스 속도가 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잔디 상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잔디의 관리가 잘된 구장에서 경기를 펼칠 때, 경기의 템포도 빠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반면, 잔디 상태가 나쁜 구장에서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관리 안된 잔디에서 힘들어 하는 손흥민 선수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이 만나야할 상대들은 잔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팀들이 많다. 때문에 홈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원정에서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 섬세하지 못한 빌드업과 패스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드러나는 두 번째 문제점은 빌드업과 패스가 섬세하지 못하다는 부분에 있다. 역시 빠른 방향 전환이 중요한 벤투 감독의 경기에서 패스의 정확성 역시 너무도 중요하다. 빠르고 정확한 다이렉트 패스로 양 측면에 위치한 윙백들에게 빠른 방향 전환 패스를 보내주고, 그 사이에 벌어진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해야 하는데,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선수가 볼을 터치하는 부분에서도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정확한 패스(빌드업)’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 전술의 핵심이었던 기성용 선수(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사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기성용 선수의 은퇴이다. 지금 한국 대표팀에는 백승호, 정우영, 주세종과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있지만, 기성용 선수가 보여주었던 낮고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롱패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만일 한국 대표팀에 기성용 선수가 아직 건재했다면, 경기력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때문에, 최근 기성용 선수의 부친 기영옥단장님의 인터뷰에서 보면, 아직도 벤투 감독이 기성용 선수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빌드업 과정에서 기성용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 지는 것 같다.(유튜브 KBS 스포츠 <"도대체 기성용은 어디로?" 아버지에게 전부 들어봤습니다!> 영상 참조)

유튜브 KBS 스포츠 <"도대체 기성용은 어디로?" 아버지에게 전부 들어봤습니다!> 영상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 하프 스페이스 침투

한국 대표팀 경기에서 드러나는 세 번째 문제점은 하프 스페이스로의 침투가 없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전술, 특히 수비라인을 내리는 팀과의 경기에서 하프 스페이스침투는 상대 수비진을 깨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하프 스페이스로의 침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표팀의 경기력이 답답해 보이는 것 같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벤투 감독

그러나 이 이유 역시 위에서 언급한 부분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잔디의 상태가 좋지 못하여 불규칙 바운드와 같은 문제로 인해 패스의 속도, 정확성 부분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를 쉽사리 하지 못하고 크로스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

  최근, 벤투 감독의 경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참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벤투 감독은 충분히 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아닌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아 축구팬들이 조금만 더 기다리고, 조금만 더 참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직 대표팀을 맡은지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이다. 국가 대표팀 경기는 리그경기처럼 주마다 치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A매치 기간이 되어야만 경기도 하고, 훈련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아직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벤투 감독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벤투 감독의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던 이청용(VfL 보훔)과 구자철(알 가라파 SC)

벤투 감독 역시 단기적인 결과를 내려하기 보다는 월드컵을 바라보고 팀을 만들어 가는 것같다. 때문에 이청용 선수나, 구자철 선수는 지금 벤투 감독이 바라보는 방향이 옳다.”라고 평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적어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인내하며, 벤투 감독을 바라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