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FC 부임

조세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선수와의 조합

 

  스페셜 원이 돌아왔다. 지난 11A매치 기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커다란 뉴스가 전해졌다. 그동안 토트넘 홋스퍼 FC를 이끌고 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 감독이 경질되고 지난 1년간 무직 상태였던 조세 무리뉴(Jose Mourinho) 감독이 부임했다. 지난 맨유에서의 모습이 좋지 못했지만, 아직 세계 축구 명장하면 손꼽는 감독이기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임은 정말 기대되는 뉴스라고 할 수 있겠다.

토트넘 홋스퍼 FC에 새로 부임한 '스페셜원' 조세 무리뉴조세 무리뉴 (Jose Mourinho) 감독(출처 : 포토뉴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일이기도 했다.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14위에 머무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하여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될 것을 예상이 되었고, 결국 지난 19(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 감독이 경질되었다. 그리고 하루가 가기 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전임 토트넘 홋스퍼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사진출처 ; 포토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데뷔 전

  그리고 지난 주말 23() 새벽 1:30에 펼쳐진 토트넘 vs 웨스트햄,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데뷔 전이 치러졌다. 경기는 손흥민 선수가 11어시를 기록하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3-2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경기를 통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여줄 전술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토트넘 vs 웨스트햄전 MOM 손흥민선수(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

  지금껏 첼시,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같은 많은 클럽을 다니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보여주었던 전술의 첫 번째는 볼란테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피지컬 적으로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며, 포백라인을 보호해주는 것을 중요시 여겼는데, 첼시에서의 마케렐레, 인터밀란의 캄비아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티치가 바로 그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시소코보다는 좀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는 에릭 다이어(Eric Dier)가 기용이 되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택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들, 죄측부터 첼시의 마케렐레, 인터밀란의 캄비아소, 맨유의 마티치(사진출처 : 포토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에릭 다이어(Eric Dier)(사진출처 : 포토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 중앙 원톱의 포스트 플레이

  또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중앙 원톱 역시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들이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등져주고, 측면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윙 포워드들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을 기용하였다. 첼시에서 드로그바, 레알 마드리드에서 벤제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카쿠 선수가 바로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었고, 토트넘 홋스퍼에는 그러한 플레이를 정말 잘하는 선수인 해리 케인(Harry Kane) 선수가 있어서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현재 MLS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모비치(Zlatan Ibrahimovic) 선수의 이적설이 돌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미 해리 케인 선수가 있으니 즐라탄 선수는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공격수들 좌측부터 첼시의 드로그바,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 맨유의 루카쿠(사진출처 : 포토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부동의 원톱 해리 케인(Harry Kane)(사진출처 : 포토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 윙 포워드의 스피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 그 세 번째는 윙 포워드들의 스피드를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역습 축구를 펼치는 감독이다. 실제 조세 무리뉴 감독은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수전환 속도라고 이야기한 바 있을 정도록 그의 축구 전술은 빠른 공수전환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과거 첼시에서 로벤-더프, 아자르-윌리안과 같은 선수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호날두-디마리아와 같은 선수들을 기용하여 측면에서의 빠른 역습 축구를 활용했었다. 그래서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더욱 주목받을 선수가 바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선수이다. 특히,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속공 상황 있어서 손흥민 선수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손흥민 선수에 대해 극찬한 적이 있다. 때문에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 선수는 핵심 키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윙 포워드들 좌측부터 첼시의 로벤, 아자르(사진출처 : 포토뉴스)
역습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 손흥민 선수(사진출처 : 포토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 공격형 미드필더의 연결고리 역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서 또다른 핵심중 하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빠른 역습을 통한 공수전환의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서 빠르게 측면으로 공을 전달해줄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주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중요한데, 역시 첼시의 램파드, 인터밀란의 스네이더, 레알 마드리드의 외질과 같은 선수들이 이러한 역할들을 맡았는데,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델레 알리(Dele Alli) 선수가 이러한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 선수의 첫 번째 득점, 모우라 선수의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던 것이 델리 알리 선수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미들라이커들 좌측부터 첼시의 램파드, 인터밀란의 스네이더(사진출처 : 포토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미들라이커가 될 델레 알리(Dele Alli)(사진출처 : 포토뉴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 종합

  위에서 언급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종합해 보자면,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빠른 공수 전환을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이 아닌, 다이렉트 패스를 활용하여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전달하고, 이때 원톱에 위치한 선수가 상대 수비를 등치며 포스트 플레이를 펼쳐준다. 이것을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을 받아 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해 들어가는 윙 포워드에게 빠르게 공을 연결하며 공격하는 방식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하여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곳에 쏠려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오늘 27() 새벽 5시면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의 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경기를 치룬다. 오늘 경기에서도 손흥민 선수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아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해본다.

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토트넘 vs 올림피아코스(사진출처 : 포토뉴스)

DESK 라인이 핵심인 이유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진

19/20시즌 프리미어리그가 11라운드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Ole Gunnar Solskjaer)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Mauricio Pochettino)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 FC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최근 몇 시즌 동안의 성적이 좋아 빅4안에 자리매김한 팀이었다. 그러나 11라운드 현재 11위까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토트넘의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심정일 수 있겠다. 특히나 한국대표팀의 손흥민 선수의 소속 구단이라 국내 팬이 많은 클럽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클럽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손흥민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오늘은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전술과 함께, 이번 19/20시즌에서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 감독(사진 출처 : 포토뉴스)

4-2-3-1 전술의 사용, 그리고 후방에서 다이렉트 패스로 전개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4-2-3-1 전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이끌어 내어 상대를 자신의 진형으로 유인하게 된다. 그리고 후방에서의 다이렉트 패스로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보내는 방식의 빌드업을 택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위고 요리스(Hugo Lloris)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선수 중 하나가 골키퍼이다. 물론,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Hugo Lloris) 선수는 발밑이 그렇게 좋은 골키퍼는 아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빌드업에 관여를 많이 하는 골키퍼중 하나이다. 이렇게 골키퍼의 짧은 패스로 후방에서부터 볼을 소유하게 되고, 상대의 압박을 끌어내, 전방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해리 케인의 중요성

또한 이 전술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해리 케인(Harry Kane)이다. 해리 케인은 18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준수한 공중 장악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해리 케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는 것은 연계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먼저는 포스트 플레이(피지컬로 공을 지켜내는 플레이)에 능숙하고, 2선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고 상대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때문에, 후방에서의 긴 패스는 언제나 해리 케인을 향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해리 케인이 포스트 플레이를 훌륭하게 수행해주며, 토트넘의 공격에 기점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해리 케인(Harry Kane)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알리의 역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알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델레 알리(Dele Alli) 선수는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라인의 사이공간에서 플레이하는데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며, 상대의 압박을 이끌어내는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 상,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라인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이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델레 알리 선수인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델레 알리(Dele Alli)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토트넘의 문제점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부진

  위에서 살펴본 토트넘의 전술의 특성 상,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이 필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지금껏, 토트넘의 빌드업 상황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 주던 선수가 바로 토비 알더웨이럴트(Toby Alderweireld) 선수이다.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는 빠르고 정확한 롱패스가 강점인 선수이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와 같은 방식의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9/20시즌 같은 경우,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상대가 전방압박을 가하고 있을 때, 전방으로의 다이렉트 패스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에 겪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토비 알더웨이럴트(Toby Alderweireld)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토트넘의 문제점 뎀벨레의 부재, 에릭센의 부진

  이렇게, 후방에서의 다이렉트 패스가 막혔을 때, 이를 해결해 줄수 있는 방법은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것인데, 원래 이 역할을 수행해주던 선수는 현 광저우R&F FC에서 뛰고 있는 무사 뎀벨레(Mousa Dembele) 선수이다. 무사 뎀벨레 선수는 탈압박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던 선수이기에 이런 후방에서의 롱패스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무사 뎀벨레 선수가 중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 자리를 메웠던 선수가 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Christian Eriksen)선수이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무사 뎀벨레(좌, Mousa Dembele) 크리스티안 에릭센(우, Christian Eriksen)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그러나, 에릭센 선수는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보다는 창의적인 패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때문에 에릭센 선수는 자신의 장기인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올 시즌은 에릭센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빌드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해결책 은돔벨레의 활용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가 폼을 되찾는 것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번 19/20시즌 전에 영입했던, 탕귀 은돔벨레(Tanguy Ndombele) 선수가 답이 뒬 수 있겠다. 은돔벨레 선수는 리옹시절부터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돔벨레 선수는 에릭센의 대체자라기 보다는 무사 뎀벨레 선수의 대체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다소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무사 뎀벨레 선수의 역할을 맡겨 본다면, 나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탕귀 은돔벨레(Tanguy Ndombele)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은 OK

  현재, 토트넘 홋스퍼 FC의 가장 큰 문제는 전방으로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손흥민과 해리케인, 라멜라(Erik Lamela), 델레 알리와 같은 최전방 자원들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방으로의 볼 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지난 몇 시즌 동안에 보여주었던 파괴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에릭 라멜라(Erik Lamela) 선수(사진 출처 : 포토뉴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예전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현재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가 아닐까 싶다. 국내 팬들이 가장 애정하고 있는 팀이니 만큼, 빠르게 예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하여, 토트넘의 위상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세레모니 장면 (사진출처 :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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