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라인이 핵심인 이유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진
19/20시즌 프리미어리그가 11라운드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팀을 꼽으라고 한다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Ole Gunnar Solskjaer)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Mauricio Pochettino)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 FC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최근 몇 시즌 동안의 성적이 좋아 빅4안에 자리매김한 팀이었다. 그러나 11라운드 현재 11위까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토트넘의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심정일 수 있겠다. 특히나 한국대표팀의 손흥민 선수의 소속 구단이라 국내 팬이 많은 클럽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클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전술과 함께, 이번 19/20시즌에서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4-2-3-1 전술의 사용, 그리고 후방에서 다이렉트 패스로 전개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4-2-3-1 전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면서 상대의 압박을 이끌어 내어 상대를 자신의 진형으로 유인하게 된다. 그리고 후방에서의 다이렉트 패스로 빠르게 볼을 전방으로 보내는 방식의 빌드업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선수 중 하나가 골키퍼이다. 물론,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Hugo Lloris) 선수는 발밑이 그렇게 좋은 골키퍼는 아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빌드업에 관여를 많이 하는 골키퍼중 하나이다. 이렇게 골키퍼의 짧은 패스로 후방에서부터 볼을 소유하게 되고, 상대의 압박을 끌어내, 전방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해리 케인의 중요성
또한 이 전술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해리 케인(Harry Kane)이다. 해리 케인은 18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준수한 공중 장악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해리 케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는 것은 ‘연계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먼저는 포스트 플레이(피지컬로 공을 지켜내는 플레이)에 능숙하고, 2선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고 상대의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때문에, 후방에서의 긴 패스는 언제나 해리 케인을 향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해리 케인이 포스트 플레이를 훌륭하게 수행해주며, 토트넘의 공격에 기점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알리의 역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알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델레 알리(Dele Alli) 선수는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라인의 사이공간에서 플레이하는데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며, 상대의 압박을 이끌어내는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 상, 상대의 수비라인과 미드라인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이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선수가 델레 알리 선수인 것이다.
토트넘의 문제점 ①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부진
위에서 살펴본 토트넘의 전술의 특성 상,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이 필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지금껏, 토트넘의 빌드업 상황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 주던 선수가 바로 토비 알더웨이럴트(Toby Alderweireld) 선수이다.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는 빠르고 정확한 롱패스가 강점인 선수이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와 같은 방식의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올 19/20시즌 같은 경우,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상대가 전방압박을 가하고 있을 때, 전방으로의 다이렉트 패스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에 겪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토트넘의 문제점 ② 뎀벨레의 부재, 에릭센의 부진
이렇게, 후방에서의 다이렉트 패스가 막혔을 때, 이를 해결해 줄수 있는 방법은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것인데, 원래 이 역할을 수행해주던 선수는 현 광저우R&F FC에서 뛰고 있는 무사 뎀벨레(Mousa Dembele) 선수이다. 무사 뎀벨레 선수는 탈압박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던 선수이기에 이런 후방에서의 롱패스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무사 뎀벨레 선수가 중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 자리를 메웠던 선수가 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Christian Eriksen)선수이다.
그러나, 에릭센 선수는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보다는 창의적인 패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다. 때문에 에릭센 선수는 자신의 장기인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올 시즌은 에릭센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빌드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해결책 – 은돔벨레의 활용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토비 알더웨이럴트 선수가 폼을 되찾는 것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번 19/20시즌 전에 영입했던, 탕귀 은돔벨레(Tanguy Ndombele) 선수가 답이 뒬 수 있겠다. 은돔벨레 선수는 리옹시절부터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돔벨레 선수는 에릭센의 대체자라기 보다는 무사 뎀벨레 선수의 대체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다소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무사 뎀벨레 선수의 역할을 맡겨 본다면, 나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은 OK
현재, 토트넘 홋스퍼 FC의 가장 큰 문제는 전방으로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손흥민과 해리케인, 라멜라(Erik Lamela), 델레 알리와 같은 최전방 자원들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방으로의 볼 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지난 몇 시즌 동안에 보여주었던 파괴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예전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현재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가 아닐까 싶다. 국내 팬들이 가장 애정하고 있는 팀이니 만큼, 빠르게 예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하여, 토트넘의 위상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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