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킥력과 창의적인 패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너무 모험적인 패스와 호리호리한 피지컬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마지막 블로그 포스팅을 한지 1달 만에 다시 글을 쓰려는 데, 이 시점에서 언급을 해야할 몇 명의 선수들이 있다. 그 중,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이 가고, 최근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의 한명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Bruno Fernandes)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의 신입생 브루노 페르난데스(Bruno Fernandes)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창의적인 패스

  포르투갈 국적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창의적인 패스에 있다.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쉬포드, 다니엘 제임스 등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한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역습 위주의 전술이 주요 득점 루트로 활용이 되고 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맨유의 공격진 왼쪽부터 앙토니 마샬(Anthony Martial), 마커스 래쉬포드(Marcus Rashford), 다니엘 제임스(Daniel James)

그러나, 이런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은 상대가 라인을 올렸을 때 효과적인 공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이후 오랜 부진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이다. 그런 만큼 맨유가 상대해야 하는 팀들은 대부분이 상대적인 약팀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런 팀들은 수비 라인을 내려서 지공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맨유의 안타까운 선수들 왼쪽부터 제시 린가드(Jesse Lingard), 안드레아스 페레이라(Andreas Pereira)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창의적으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Play Maker)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동안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하였던 제시 린가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경우는 많이 부족한 모습으로 맨유 팬들의 원성을 가져왔다. 실제로 맨유 팬인 만큼 맨유의 경기를 많이 챙겨 보는데, 그때마다 린가드와 페레이라의 플레이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욕(?)을 하며 경기를 봤다.

이제는 많이 노쇠해진 맨유의 플레이메이커, 후안 마타(Juan Mata)

그나마 플레이메이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후안 마타 선수 정도가 있는데, 후안 마타는 1988년생으로 31(한국나이 33)로서 이제 스피드도 많이 느려졌고, 노쇠화가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선수가 되었다.

브루노 페르나데스의 맨유 이적 사진

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로 이적해오면서 맨유의 경기가 크게 달라졌고, 빠른 속력의 공격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주면서 수비라인을 내리는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훌륭한 킥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2번째 장점은 훌륭한 킥력에 있다. 지난 18/19시즌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스포르팅 CP에서 53경기(선발 52경기) 출장하여 3218도움을 올렸을 정도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훌륭한 킥력을 이용하여 중거리 슛, 세트피스를 바탕으로 이러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라는 공중볼에서 강점을 보이는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세트피스에서 좋은 조합이 기대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와 세트피스에서 호흡을 맞출 모습이 기대되는 맨유의 장신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Harry Maguire)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 넓은 활동량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3번째 장점은 바로 넓은 활동량에 있다. 전방에서 넓은 활동량은 보여주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는 중앙지역 뿐 아니라 좌, 우측 측면까지도 활동적으로 뛰어주고 있으며, 후방으로의 수비지원도 왕성하게 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 왓포드전(23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히트맵 참조)

지난 23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히트맵(출처 : 후스코어드 닷컴)

맨유는 중앙지역에 프레드나 스콧 맥토미니와 같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미드진을 보여하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조합을 통해 미드필더를 장악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이런 성향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존 선수들과의 플레이가 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맨유의 미드진 왼쪽부터 프레드(Fred), 스콧 맥토미니(Scott Mctominay)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모험적인 패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은 사실 그의 최대 장점과도 겹치는 면이 있다. 바로 모험적인 패스인데,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는 전진패스가 위주이고, 모험적인 패스를 자주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패스가 성공한다면,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뚫어내는 탁월한 루트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막힌다면, 턴오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열린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브루노의 경기 스텟은 키패스 4, 슈팅 3, 드리블 돌파 3, 파울 유도 3회로 공격에서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반면, 패스 성공률은 70.5%로 다소 낮은 편에 속했고, 볼터치 실수도 4회, 소유권을 빼앗긴 횟수도 5회로 턴오버가 잦았다. 좀더 강한 팀과의 경기였다면, 이러한 턴오버가 상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줄 수도 있기에 단점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약한 피지컬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단점 2번째는 약한 피지컬에 있다. EPL은 다른 타리그에 비해서 경기 속도도 빠르고, 압박도 훨씬 강한 편에 속한다. 때문에 다른 리그에 있던 선수들이 EPL에 이적을 하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EPL보다는 낮은 클래스의 프리메이라리가(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런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장에서는 가장 필요한 자원중의 하나였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 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빠른 속도 위주의 공격에 사령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정말 좋은 영입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맨유는 에버턴, 맨시티 토트넘, 셰필드와 같은 주요 경쟁 상대들과의 경기 일정이 다가온다. 이러한 일정 속에서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때문에 맨유 팬으로서, 앞으로의 맨유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이 정말 기대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왓포드전 세레모니 장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 모습
왓포드전 MOM(Man Of the Match) 브루노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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