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

프랑스 축구 매거진 <프랑스 풋볼>에서 주관하는 시상식

 

  오늘 2019년 12월 3일 새벽 4시 30분, 메시가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세계 축구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다.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발롱도르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는데, 이번을 기점으로 '발롱도르(Ballon d'or)'란 상이 어떠한 것인지 소개해보려한다. 


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

  발롱도르(Ballon d'or),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라는 뜻이다(영어로는 골든볼 Golden Ball). 발롱도르 시상식은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인 <프랑스 풋볼(France Football)>이 주관하는 한해 동안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제정되었고, 축구 선수 개인이 수상할 수 있는 상중에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발롱도르란, 골든볼을 의미한다.

  때문에, 발롱도르 시상식이 이루어지는 연말이 되면, 각종 축구관련 신문, 매거진에서는 누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될지에 대해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축구를 좀 좋아한다는 팬들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즐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롱도르 시상식의 역사

  발롱도르 시상식은 위에서 언급을 했듯이, 1956년 프랑스 축구 전문지인 <프랑스풋볼>에서 제정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유럽 국가의 축구 클럽'에서 활약한 '유럽 국적 선수'들에게만 수상 자격이 제한되었으나, 유럽 출신이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짐에 따라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1995년부터 선수의 국적 제한을 없앴고, 2007년에는 후보 선정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풋볼>

  이후, 1991년부터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주관해오던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하였고, 2010FIFA 발롱도르가 신설되어, 2015년까지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는 다시 분리돼 지금의 발롱도르 시상식의 형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원래, 투표 참가자가 FIFA 가입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각국 기자단으로 구성되었던 것을 기자단만으로 축소되었다.(이에 따라 FIFA2016년에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신설했다)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여한 선수들

  발롱도르의 투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프랑스 풋볼에서 특정한 후보를 발표하고, 그 후에 기자단이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한다. 발롱도르 후보의 수는 1995년 이후 50인이었으나, 200830인으로 바뀌었고 2010FIFA 발롱도르로 개편되면서 23, 2016년 발롱도르로 분리되면서 다시 30인으로 바뀐다.

2019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오른 선수들

  2018년부터 열리고 있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올해의 유럽 여자 축구 선수상인 여자 발롱도르(Ballon d'Or Féminin) 시상식, 올해의 21세 이하 유럽 남자 축구 선수상인 코파 트로피(Kopa Trophy) 시상식과 동시에 진행된다.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에 오른 이강인 선수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그 뜻에 걸맞게 역대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들은 항상 축구계의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초대 발롱도르 수상자는 영국 블랙풀 FC에서 뛰던 스탠리 매튜스(Stanley Matthews)였고, 그 이후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Alfredo Di Stefano),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인 레프 야신 (Lev Yashin), 맷 버스비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더 유나이티드 트리니티(The United Trinity)라고 불리던 세 선수, 데니스 로(Denis Law), 보비 찰튼(Bobby Charlton), 조지 베스트(George Best) 역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초대 발롱도르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Stanley Matthews)
발롱도르 수상했던 더 유나이티드 트리니티(데니스 로-바비 찰튼-조지 베스트)

  비교적 최근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두(Ronaldo, 2002)와 호나우지뉴(Ronaldinho, 2005),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1998),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2006) 등이 수상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칸나바로 선수는 비교적 공격수의 수상이 많은 발롱도르에서 4번째로 수상하게 되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참고로 축구하면 떠오르는 두 선수인 펠레와 마라도나는 당시 유럽선수에게만 상이 주어졌기에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시계방향으로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지네딘 지단, 파비오 칸나바로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

  200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현재 유벤투스 FC에서 뛰고 있음) 선수가 수상을 하게되면서, 메날두(메시와 호날두를 칭하는 단어)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5,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가 5회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10년동안 세계 축구를 호령하였다. 특히, 리오넬 메시 선수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바르셀로나에서 2010~2012에 걸쳐 3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전세계의 축구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10년간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우)


2019 발롱도르

  오늘(2019123) 새벽,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려 하루 종일 스포츠 뉴스에서는 관련 기사들을 쏟아 내었다. 이번 발롱도르에서는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들어가면서 주목을 끌었고, 특히 바르셀로나의 메시 선수와,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현 최고의 센터백인 버질 반 다이크(Virgil van Dijk)가 유력 후보로 점쳐졌고, 특히 반 다이크 선수는 파비오 칸나바로 선수에 이어 12년만의 수비수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언급되며, 주목을 끌었다.

2019 발롱도르 수상 유력후보였던 리버풀 소속의 버질 반 다이크(Virgil van Dijk)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선수가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아직 메시의 시대가 저물지 않았음을 알렸고, 가장 많은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그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임을 입증하게 되었다. 한국의 손흥민 선수는 발롱도르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9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한국인 발롱도르 수상자는 언제쯤?

  축구선수 개인에게 돌아가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발롱도르에 대해 알아보았다. 친구들끼리 치킨에 맥주한잔 하면서, 발롱도르에 대해 떠들어 보는 것도 참 좋은 안주꺼리가 될 것 같다. 이번 2019 발롱도르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22위에 올라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발롱도르에서 한국인의 이름이 거론 될 수 있기를 바래보고 싶다.

발롱도르 22위에 오른 손흥민 선수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나라

FIFA 월드컵 5회 우승의 지상 최강의 국가대표팀

  이제 내일이면, 11월이 시작된다. 슬슬 11월에 펼쳐진 축구대표팀의 A매치 경기 일정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을 텐데, 다가오는 11A매치에는 축구팬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경기가 하나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자타공인 축구 최강팀, ‘축구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현 FIFA 랭킹 3위팀인 브라질과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맞대결이 1119() 오후1030분에(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펼쳐진다.

19일(화) 22시 30분 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의 경기가 열린다 (사진출처 : KFA)


축구의 나라명성의 회복

  최근 축구의 흐름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최강팀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2012년도에는 18위까지 떨어졌었다가 2014년쯤 되어야 다시 10권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벨기에, 프랑스에 이어 3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국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축구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2019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고 있는 브라질(사진출처 : 포토뉴스)

  사실, 브라질의 최근 모습이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 브라질은 언제나 축구에 있어서는 최강국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 팀이다. 과거에는 펠레, 가린샤, 지쿠, 히바우두,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의 축구역사에 있어서 굵직한 이름들이 즐비했고, 현재의 브라질도 네이마르,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 파비뉴, 페르난지뉴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여있는 그야말로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역대 최고의 선수들 펠레(Pele), 호나우두(Ronaldo), 호나우지뉴(Ronaldinho), 가린샤(Garrincha)(시계방향)(사진출처 : 포토뉴스)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

  그렇다면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설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을 살펴보자. 사실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 앞서서 15()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에 베스트 전력으로 명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DF : 다닐루(유벤투스), 에메르송(레알 베티스),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헤난 로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치아구 시우바(PSG), 마르퀴뉴스(PSG), 에데르 밀리텅(레알 마드리드), 펠리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MF : 카제미루(레알 마드리드),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바르셀로나), 더글라스 루이스(아스톤빌라), 필리피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파케타(AC밀란)
FW : 히샬리송(에버튼),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 데이비드 네리스(아약스), 호드리구 고에스(레알마드리드)

 

  이번 브라질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주목해볼만 한 점은, 브라질의 주장을 맡고 있는 다니엘 알베스(Daniel Alves, 상 파울루 FC)가 빠졌다는 점이다. 지난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다니엘 알베스가 MVP를 차지하면서, 아직 그의 건재함을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브라질의 입장에서는 다니엘 알베스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되는 선수는 레알 베티스의 신예 에메르송(Emerson)이다.

다니엘 알베스(좌, Daniel Alves)와 에메르송(우, Emerson)(사진출처 : 포토뉴스)

  또한, 주목해볼 점은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Neymar JR, 파리 생제르망)2019 코파아메리카의 득점왕인 에베르통 소아레스(Everton Soares, 그레미우)가 명단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네이마르 같은 경우는 부상으로 명단에 빠져있는 상황이고, 에베르통 소아레즈 같은 경우는 국내파(브라질리그)라는 이유로 배제되었습니다. 브라질의 치치감독이 우리는 PSG와 리버풀의 공격라인업을 믹스(Mix) 하고 싶다.”고 공헌한 바 있어 에베르통이 제외된 듯 하다.

네이마르(좌, Neymar JR)와 에베르통 소아레스(우, Everton Soares)(사진출처 : 포토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라질의 공격진은 막강하다. 첼시의 윌리안(Willian)과 바이에른 뮌헨의 필리페 쿠티뉴(Philippe Coutinho), 맨시티의 유망주 가브리엘 제주스(Gabriel Jesus), 그리고 현대 축구 원톱의 정석이라 불리는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Roberto Firmino)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공격자원들이 즐비한 팀이다.

윌리안(좌, Willian), 필리페 쿠티뉴(중, Philippe Coutinho), 호베르투 피르미누(우, Roberto Firmino)(사진출처 : 포토뉴스)


눈여겨 볼 점 벤투 감독의 전술

  이번 축구대표팀 11A매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주목해볼 점은 첫 번째, 벤투 감독의 전술이다. 과연 벤투 감독의 전술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먹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벤투 감독의 부임 초기, 칠레, 우루과이 등 나름의 강팀이라 불리는 국가들과 A매치를 치루며, 벤투 감독 전술을 시험해 왔다. 이번 브라질전 역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FIFA 랭킹 20위권 안에 들어가는 팀들과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경기가 올해 326일에 펼쳐졌던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때문에 8개월 만에 강팀과의 일정이니, 벤투 감독의 전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파올로 벤투 감독(Paulo Bento)(사진 출처 : KFA)


눈여겨 볼 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지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을 한참 치루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이러한 시기에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만나 경기를 펼친 다는 것은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한 도움이 될 만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현 대표팀에서 경험이 부족한 이강인 선수나, 백승호 선수와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자신감이라는 또 하나의 수확을 얻게 되는 셈이다.

2002년 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경기(2-3 패)(사진출처 : 포토뉴스)

실제,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직전에 스코틀랜드(4-1 ), 프랑스(2-3 ), 잉글랜드(1-1 )와 평가전을 치루었고, 아직까지도 축구팬들에게 각인이 되어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게 되었다. 이 때의 경기력은 곧 자신감이 되었고, 그 결과 월드컵 4강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번 포스팅을 하는 내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브라질과의 경기라니... 19() 2230분 시작이니, 미리 치킨 시켜놓고 경기를 관람하려는 상상을 해보니, 설레일 수 밖에 없는 것같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잊지 말고 친구와 가족과 함께 미리 치킨 시켜놓고 경기를 관람해보길 권해본다.

북한전 직전의 축구대표팀(사진출처 :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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