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유럽 각 구단은 지출이 수익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

 

지난 215,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으로 인하여 유럽 축구를 보는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때문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FFP(Financial Fair Play) 규정이란?

  한국에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있고, 아시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에는 유럽축구연맹(UEFA)가 있다. 유럽의 대다수의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에 속해있다. 바로 FFP(Financial Fair Play) ,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은 이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정한 규정이다.

핵심 내용은 각 구단과 클럽은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다. 여기서 구단주 개인의 소유재산은 구단의 수입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구단주의 사적인 자금을 제한해 구단의 부실 경영을 막겠다는 UEFA의 정책이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제정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201161일부터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제정하고 시행하게 된다. 이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혹은 맨시티의 만수르와 같은 부자 구단주, 소위 말하는 슈가대디의 출현이 영향을 미쳤다.

'슈가대디'의 대표적인 인물들 왼쪽부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슈가대디의 대표적인 인물 PSG(파리생제르맹)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Nasser Al Khelaifi) 구단주

슈가대디들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인해 많은 유럽 팀들이 과도하게 돈을 쏟아 붓는 현상이 일어났고, UEFA의 조사가 들어간 2009년쯤에는 유럽 각국의 최상위 리그 팀들이 약 12억 유로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2009UEF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UEFA 산하 655개 유럽 클럽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년도에 비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가운데 20%는 재정적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UEFA에서는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2010년 발의되어 통과되었고, 유럽 클럽 협회(European Club Association, ECA)에서 승인함으로 인해 201161일부터 시행되게 된 것이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제정으로 인해, 유럽 클럽들과 구단들의 격차를 조금 줄일 수 있으며,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UEFA는 산하 660여개의 구단들의 경영이 좀 더 원활히, 건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의의가 있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 시 제재 조치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어길 시, 다음과 같이 총 4단계의 제재 조치가 가해지게 된다.

1차 조치 : 유럽대회 통한 상금 회수
2차 조치 : 중계권 수익 회수
3차 조치 : 영입선수 출전금지
4차 조치 : 유럽대항전 출전금지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의 문제점

위에서 언급했듯이,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은 각 구단이나 클럽이 수입만큼 지출을 해야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규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구단주의 사유 재산이 아닌, 중계권료나 입장료, 스폰서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클럽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FC와 같은 최상위권의 클럽들 뿐이기에, 중하위권 클럽들은 오히려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이 족쇄처럼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AS 로마와 인터밀란 같은 경우는 FFP(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

  UEFA 산하의 수많은 클럽들이 이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수없이 노력중이다. 그런데, 2018년 말부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야기가 풋볼리크스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 사항을 보도한 풋볼리크스

위반 내용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만수르 왕가 소유의 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자본을 스폰서 돈으로 우회시켜 구단 금액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UEFA에서는 맨시티에게 2021-2022시즌까지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385억 원)에 대항하는 징계를 내리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여 15/16시즌, 17/18시즌, 18/19시즌에서 우승하며 EPL 최고 강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 기간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UEFA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분식회계(粉飾會計) , 수익을 지나치게 불렸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 만수르의 개인 재산이 스폰서쉽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이다.

FFP 규정 위반으로 영입된 선수 망갈라

많은 축구팬들이 알다시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같은 구단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 CAS(스포츠중재위원회)에 항소를 요청한 상황이고,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유럽축구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이 징계 역시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만일 이 징계가 확실시 된다면, 2년간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이 금지 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선수들의 동요 혹은 타팀으로의 이적이 예상되고 있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FFP 규정 위반으로 인해 징계가 확실시 되면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을 지키기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 슈피겔 측의 보도에서 확인 된 만큼, 징계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에서는 UEFA 징계의 수위를 낮추고, 징계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을 최대한으로 늦춰 이 사태에 대비할 시간을 버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음으로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이번 사태는 UEFA에서 FFP(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제정하고 있어지는 위반 사례의 본보기와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강경한 조치가 내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개인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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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

한국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도 사용하는 전술

 

현대 축구에서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장 명장이라 칭송받는 감독은 누구일까? 거의 모든 축구 팬들이 펩 과르디올라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 것일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전술의 대가,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현대 축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압박 빌드 업이다. 특히, AC밀란의 아리고 사키 감독의 사키이즘, 현 리버풀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싱처럼 현대 축구에서는 전방에서의 압박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후방 빌드업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세계 축구에서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강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압박축구의 대명사 AC밀란의 아리고 사키(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우) (사진출처 : 포토뉴스)

  이러한 후방 빌드업의 형태 중 중앙 수비수가 넓게 벌려있는 상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를 해주는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전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술이다.

19/20 시즌 EPL 3라운드 본머스전 맨체스터 시티 선발 라인업과 라볼피아나 전술

  이 라 살리다 라볼피아나(La Salida Lavolpiana) 전술, 줄여서 라볼피아나(Lavolpiana) 전술은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2002~2006)의 감독 리카르도 라 볼페(Ricardo La Volpe)’처음 사용했다. 때문에 라볼피아나라는 명칭은 라 볼페의 이름을 형용사화한 표현으로, 원 표현을 한국어로 적절히 표현하자면 라 볼페의 축구전략이라고 한다.

멕시코의 리카르도 라 볼페 감독(2002~2006) (사진출처 : 포토 뉴스)


라볼피아나의 장점

그렇다면, 전술의 대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볼피아나 전술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미드필더의 기술을 후방 빌드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후방 빌드 업이 강조되면서 센터백의 빌드 업 능력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키핑, 패스 등의 기술들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들이 후방에 내려와 빌드 업에 관여를 해주면, 좀 더 수월하게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볼피아나 전술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 맨시티의 페르난지뉴(좌) 한국 대표팀의 기성용(우) 선수 (사진출처 : 포토뉴스)

2) 전환 패스의 활용이다. 위에서 언급을 하였듯이 전방에서의 압박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수비시에 좁은 수비 블록을 형성하여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사방에서 압박하여 상대의 볼을 탈취하고, 짧은 카운터 어택(역습)을 진행하는 전술이다. 주로, 리버풀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전방압박을 하는 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밀집되어 있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전개하면, 상대의 압박이 헐거워지며, 수비진의 좌우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 수비진의 벌어진 간격 즉, 하프 스페이스(Half-Space)를 공략하여 공격을 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술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전술이다.

라볼피아나 전술의 강점 : 전환 패스의 활용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후방에 내려와 있는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 좋은 전환 패스는 빌드업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라볼피아나전술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전환 패스를 활용한 하프 스페이스의 발생


라볼피아나의 단점

그렇다면, 전술의 대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용하고 있는라볼피아나전술이 완벽한 전술일까? 단연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라볼피아나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1) 전술자체가 수준이 높아서 선수들의 높은 전술 이해도가 필요하다. 2) ‘라볼피아나전술에 참여하는 센터백, 골키퍼,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의 정교한 패스 즉, 빌드업 능력이 요구된다. 3) 후방에서 빌드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 턴오버가 이루어지면, 치명적인 찬스를 내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4) ‘라볼피아나전술 자체가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형태이니만큼, 중앙 미드지역에서의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는 점이다.(맨체스터 시티 제외)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술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가 사용하고 있는 라볼피아나 전술은 이제 세계의 많은 축구 감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술이 되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 역시 라볼피아나 전술의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이 조현우 선수보다는 김승규 선수를 기용하고, 황인범 선수를 계속해서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파울로 벤투 감독


오늘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하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살펴보았다. 라볼피아나 전술을 살펴보면 볼수록 이러한 수준 높은 전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얼마나 전술적으로 뛰어난 명장인지를 알 수 있다. 앞으로 EPL을 볼때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라볼피아나 전술을 눈여겨보고 관전을 해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축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재임시절, 사용했던 라볼피아나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부스케츠 선수(사진출처 : 포토뉴스)

 

  현대 축구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빌드업'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어떻게 빌드업을 할 것인지, 상대의 빌드업을 어떻게 방해할 것인지에 따라 감독들의 전술이 결정이 된다.

 

▲ 전술노트를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사진출처│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20&aid=0003223273)

 

  그렇다면, '빌드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빌드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포지션의 계층'을 이해해야 한다.(유튜브 채녈 맹피셜│<왜 윙백은 조금 앞으로 나가있을까??> 영상참조)

말 그대로 포지션을 계층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인데, 흔히 이야기하는 계층은 수비(DF│Defence Fielder)-미드필더(MF│Middle Fielder)-공격(FW│ForWard)로 이어지는 3개의 계층정도 이야기 한다. 4-3-3이나 4-4-2 같은 포메이션이 그와 같은 것인데,

▲ DF-MF-FW 3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지는 포지션

그러나 실제 축구 경기를 보게되면 이런 식으로 3개의 계층이 형성되는 경기는 찾아 보기 힘들다. 보통 윙백은 센터백 보다 높게 올라서며, 사다리꼴의 형태를 취하게 되고, 미드필더 라인 역시 삼각형, 혹은 역삼각형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최근 리버풀이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같은 강팀들이 즐겨쓰는 포메이션인 4-3-3 포메이션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2-2-1-2-2-1과 같은 6개의 계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2-1-2-2-1 6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지는 포메이션

 

그렇다면, '빌드업'과 '포지션의계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빌드업'이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포지션의 계층을 한단계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가령 중앙수비수가 윙백에게 횡패스를 건넨다고 생각해보자. 3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지는 포지션은 횡패스로 인해 계층이 올라가지 않았으므로, 빌드업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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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드업이란, 계층의 단계를 올라가는 작업을 이야기한다.(슬라이드쇼│3계층과 6계층에서 횡패스는 이렇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6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지는 포메이션은 같은 경우에도 계층이 한단계 올라갔으니 빌드 업(UP)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축구는 결국 우리 팀의 골대에서 시작해서 상대 팀의 골대에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이고, 그를 위해서 길이 120M(90M~) 너비 90M(45M~)의 정해진 공간은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하는 경기이다. 그러므로, '포지션의 계층'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현대축구에서 '빌드업'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감독. 펩 과르디올라(사진출처│네이버뉴스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44583)

  '포지션의 계층'을 가장 잘 활용한 경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現 맨시티 감독)이 이끌었던 10/11 시즌 바르셀로나를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6관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긴 08/09시즌도 대단했지만, 10/11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전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3-1-3-3의 전술을 사용하게 되는 데, 7개의 계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7개의 계층과 8명의 선수를 미드필더처럼 활용하여 매 경기 70%이상의 극강의 점유율 축구를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빅이어(UEFA 챔피언스필드 우승컵)을 포함하여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 10/11 시즌 바르셀로나의 3-1-3-3 포메이션

  현대 축구에서 선수들에게 개인전술을 부여하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계층을 활용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같은 중앙 미드필더라 할지라도 횡으로 움직이는 선수들이 있고, 종으로 움직이는 선수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다. 때문에, 같은 포지션이라 할지라도 여러 역할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센터백을 예로 들어보자면, 상대 공격수에게 압박을 가하여 직접 공을 뺏어오는 스토퍼(Stopper)가 있는가 반면, 최종수비를 담당하는 스위퍼(Sweeper)가 나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설명할 때가 오겠지만, 박스투박스 미드필더(Box to Box Midfielder), 홀딩 미드필더(Holding Midfielder),와 같은 선수의 역할을 지칭하는 용어들을 이해하는데, '포지션의 계층'을 이해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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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전술을 이해하고 축구경기를 관람을 하게 되면, 선수들이 마치 장기판의 말처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려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된다.(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때문에 앞으로 각 팀들의 전술들, 각 경기의 리뷰들을 하게 될 것인데, 그 때마다 '포지션의 계층'이라는 개념이 가장 기본이 될 것 같다. 때문에 '축구 전술' 컨텐츠를 준비하면서 '포지션의 계층'을 가장 먼저 설명하게 된 것이다.

▲ 황인범 선수는 왜 기용이 되는 걸까? 포지션의 계층을 알면 이해하게 된다.(사진출처│네이버뉴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3306475)

비록, 아마추어라, 느끼는 대로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이 컨텐츠를 통하여서 축구에 대해 좀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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